<예수 옆에 매달린 도둑>
"언제나 물어야 해, 언제나 의심해야 하구. 그러나 일은 아주 간단해"
그런 나방이 자신을 뜻을 별이나 뭐 비슷한 곳까지 향하게 하려 했다면, 그건 이룰 수 없는 일이겠지.
다만 나방은 그런 따위 시도는 안해.
나방은 자기에게 뜻과 가치가 있는 것,
자기가 필요로 하는 것,
자기가 꼭 가져야만 하는 것,
그것만 찾는 거야.
그리고 바로 그렇게 때문에 믿을 수 없는 일도 이루어지는 거지.
<새는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다. 태어나려는 자는 하나의 세계를 깨뜨려야 한다.
새는 신에게로 날아간다. 신의 이름은 압락사스.
사람은 충분히 강렬하게 소망하는 것,
그것은 정말로 이루어진다.
단 한가지만 나는 할 수 없었다.
내 안에 어둡겨 숨겨진 목표를 끌어내어 어딘가에 그려내는 일.
중략~ 그것은 할 수 없었다.
<야곱의 싸움>
자네가 죽이고 싶어하는 인간은 결코 아무개 씨가 아닐세.
그 사람은 분명 하나의 위장에 불과할 뿐이네.
우리가 어떤 사람을 미워한다면, 우리는 그의 모습 속에,
바로 우리들 자신 속에 들어 앉아 있는 그 무엇인가를 보고 미워하는 것이지.
우리들 자신 속에 있지 않은 것, 그건 우리를 자극하지 않아.
<에바 부인>
그토록 가차없이 자신의 길을 갔던 사람이 존재했다는 것이 행복했다.
당신이 믿지 않는 소망들에 몰두해서는 안 됩니다.
당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난는 알아요.
그런 소망들을 버릴 수 있어야 합니다.
아니면 완전히 올바르게 소망하든지요.
한번 당신 자신의 마음속에서성취를 확신하도록 그렇게 소망할 수 있다면,
그렇다면 성취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난 당신은 소망하고, 다시 후회하고 그러면서 두렵지요.
그 모든 것은 극복되어야만 합니다.
<종말의 시작>
잘 들어! 나는 떠나게 될 거야. 너는 나를 어쩌면 다시 한번 필요로 할 거야. 중략~
그럴 때 네가 나를 부르면 이제 나는 그렇게 거칠게 말을 타고, 혹은 기차를 타고 알려오지 못해.
그럴 때 넌 네 자신안으로 귀기울여야 해. 그러면 알아차릴 거야. 내가 네 안에 있다는 것을.
나에게 찾아가는 길.
데미안이라는 책을 소개하는 모든 글에서 공통적으로 나오는 말이다.
이제 사십대 후반에 접어드는 지금.
나의 길을 찾아 제대로 가고 있는지...
나에게 가치있고, 내가 꼭 필요로 하고, 꼭 가져야 하는 것들을 위해
나의 세계를 한번이라도 깨뜨려볼려고 노력했는지...
아직까지도 이게 내 길이라 정의내린 적도 없었고,
그냥 막연하게 정해진 길을 따라 넘어지지 않을 정도로 조심스레 살아왔다.
아마 그것은 내 소망하는 것이 부끄럽고 두려워서였을 것이다.
내 숨겨진 목표를 찾고 그걸 이루기 위해 가차없이 달렸는지 자문하고 반성한다.
2020.02.20 호치민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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