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얼빈 / 김훈 이토는 조선 사대부들의 자결이 아닌 무지렁이 백성들의 저항에 경악했다. 왕권이 이미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은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김훈, 하얼빈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5.01.26
사소한 추억의 힘 / 탁현민 우리는 대개 참을 수 없는 정도로 따분한 삶에서 탈출하기 위해 가방을 꾸리고 여행을 떠나지만, 가방안에는 가장 편안하게 일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것들을 챙기곤 한다.집 밖은 집 안과는 다르다. 우리는 뭔가 달라지길 기대하며 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다. 그러니 여행을 떠나면서 계획은 버리자. 굳이 계획해겠거든 가슴 조이는 불확실한 시간을 최대한 늘리는 것을 계획해 보자. 익숙한 것들과 만나는 것은 집안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것이므로./ 불안한 여행 중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5.01.26
디퍼런트 / 문영미 나는 100% 정확한 답을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아. 틀린 말을 해서는 안 된다는 걱정은 절대하지 않아. 분명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면, 나는 아마도 한 마디의 말도 할 수 없을거야. 우리가 침묵하고 아무말도 할 수 없는 이유는, 100%의 정확한 대답과 틀린 말, 분명한 결론에 대한 부담감 때문이다. 그런 부담감은 각자가 만들었다기보다는 처한 현실(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을 가능성이 크다. 아무말도 안하고 아이디어가 없다고 다그칠 것이 아니라 틀리 말이라도, 분명한 결론이 아니더라도 들어줄 용기를 보여준다면...입을 열 수 있을 것이다.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10.09
철도원 삼대 / 황석영 사람이 살다보면 좋은 시절두 오고 나쁜 시절이 뒤를 잇기 마련이란다. 그렇게 잘살더니 해방이 되면서 길이 끊기구 말았지 뭐냐. 나중에 겪을 고생이 있으니까 먼저 잘 살게 해주는거 같지 않니? P512 그런데 가끔 이상한 생각이 들더군요. 세상은 우리가 바라던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늘 미흡하거나 다른 모양으로 변하는 게 아닌가. 그것도 시간이 무척 오래 지나서야 그러더군요. 장구한 세월에 비하면 우리는 먼지 같은 흔적에 지나지 않아요. P585 / 황석영, '철도원 삼대'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10.09
친절한 복희씨 / 박완서 모든 인간관계 속엔 위선이 불가피하게 개입하게 돼 있어. 꼭 필요한 윤활유야. / 박완서, 친절한 복희씨 중 마흔 아홉살 현실과 타협하고 현실을 받아들이는 기술 중 하나일거다. 자연스럽게.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07.06
생에 감사해 / 김혜자 오스카는 묻습니다. "삶에는 해답이 없는 거예요?" 장미 할머니가 대답합니다. "삶에는 여러가지 해답이 있다는 거지. 그러니까 정해진 답은 없는거야." 오스카가 말합니다. "내 생각에는요, 장미 할머니, 삶에는 사는 것 외에는 다른 해답이 없는 것 같아요." / 오스카! 신에게 보내는 편지 사진, 충주 창룡사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04.18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7 / 유홍준 제주도는 삼다도라 해서 바람, 돌, 여자가 많다고 한다. 또 제주도는 삼무라 해서 거지, 도둑, 대문이 없다고 한다. 여기에 운을 맞추어. 요즘은 삼보가 있다며 자연, 민속, 언어 세 가지를 꼽고 있다.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04.02
아는 만큼 보인다 / 유홍준 검이불루 화이불치 검소하도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되 사치스럽지 않다. 감은사 삼층석탑 사랑하면 알게 되고 알면 보이나니, 그때에 보이는 것은 전과 같지 않으리라.정림사지 5층석탑 종묘 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2024.03.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