詩와 冊과 版畵 그리고.../冊想 62

마음의 지혜 / 김경일

마음이 지치지 않기 위해서는 내 존재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그 정의를 위해서 솔직하고 품위있게 자신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한다. 한가지 일과 한 사람에만 집중하지 않고 얇고 넓은 관계를 유지하여야 한다. 그런 과정에서 개방성을 바탕으로 한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다양한 사람, 사물들과 피드백을 주고 받으며 살아야 한다. 현재를 즐겨야 하며, 거창하지 않더라도 끝이 좋으면 다 좋은거다 라는 마음으로 마무리를 아름답게 해 야 한다.

아무도 흔들 수 없는 나라 / 문재인대통령 연설문, 2024.01.27

많은 나라가 우리와 협력하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우리 경제의 역량이 높아졌고, 성숙하며 평화적인 방법으로 민주주의를 일궈 낸 우리 국민들의 문화 역량을 높이 평가하기 때문입니다. / 오사카를 떠나며, 259 한마디로 '국제질서의 소비자' 입장에서 '국제질서의 생산자'로 바뀐 대한민국의 위상을 순방 일정을 통해 똑똑히 목격하고 있는 것입니다. 319 / 국격과 국가의 위상을 높이는 것이 어느 순간 되는 일이 아니다. 그것은 온 국민의 문화수준을 올리는 일과 관련된 일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 정권, 이른바 문재인정권에서는 국격과 위상을 산진국 반열에 올려놓았다. 그러나 그것들을 무너뜨리는 것은 순간이다. 그건 한 두명이면 충분히 물을 흐릴 수 있고, 그런 사실은 세계인들이 금방 알아 차릴 수 ..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 손석희, 김현정

" 이 브리핑은 시청자들 사이에 많은 화제가 됐다. 브리핑 말미에 나열되는 각종 사안들(병역면제, 세금 체납, 위장전입 등등)에 해당되는 각료들의 얼굴을 화면 가득 등장시켰기 때문이다. 평소 직설을 피함으로써 오히려 설득력을 높이는 것이 앵커브리핑의 문법이었지만, 나는 그 화면을 만든 제작진에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 손석희 "손석희의 앵커브리핑" 은유와 풍자. 직설보다 설득력을 높이는 기술. 때론 직썰도 필요.

나의 아저씨

네가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해. 네가 심각하게 받아들이면 남들도 심각하게 생각하고. 모든 일이 그래. 항상 네가 먼저야. 옛날 일 아무것도 아니야. 네가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하면 아무것도 아니야. / 읽는 '나의 아저씨' 최근 박동훈님의 기사를 보고 책으로 보았다. '나의 아저씨' 동훈 : (E)지안.편안함에 이르렀나? 지안 : (E,가뿐하고 차분한) 네...(한 번 더) 네.

가녀장의 시대 / 이슬아

슬아는 개미처럼 글을 쓰면서도 된장을 담글 줄 모른다. 복희는 글을 쓸 줄 알지만 그걸 하느니 차라리 된장을 담그겠다고 말할 것이다. 복희엄마 존자는 된장 담그기어 도가 텄지만 글을 읽고 쓸 줄 모른다. 각자 다른 것에 취약한 이들이 서로에게 의지한 채로 살아간다/98 둘은 공통점이 거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서로 견딜 수 있는 지점도 있다/156 / 이슬아 '가녀장의 시대' 질서는 창조되고 편집될 수 있다.

아버지의 해방일지

아버지가 여느 망자들과 달리 당신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손수 만든 제상을 받을 거라는데 생각이 미치자 죽으면 끝이라는 아버지의 유물론이 틀렸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P97~98 아버지는 갔어도 어떤 순간의 아버지는 누군가의 기억속에 각인되어 기억을 떠올릴 때마다 생생하게 살아날 것이다. 나의 시간속에 존재할 숱한 순간의 아버지가 문득 그리워졌다.P110 / 정지아 '아버지의 해방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