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인생의 철학자들 - 김지수

우리들은 개별적인 삶을 살며,

개별적인 철학을 가지고 있다.

삶과 철학은 옳고 그름의 영역이 아니다.

다만 다름의 문제일 뿐이다.

평균 나이 72세 어르신들의 말.

개별적이지만 보편적이다.

"난 공부는 못해도 숙제는 해 갔어요" - 배우 윤여정

"살아 보니 인생이 별게 아니야. 재밌게 사는 게 제일이야. 다들 좀 웃으면서 서로 재밌게들 얘기하면 좋겠어."

"감사하게도 나는 나를 객관적으로 봤어요. 그러니 노력했지. 알고 보면 사람들도 내가 안 이쁘니까 멋지다고 하는 거잖아."

"나의 운은 타인의 운과 연결되어 있습니니다." - 일본변호사 니시나카 쓰토무

"능력도, 체력도, 10프로는 남겨둬야 해" - 디자이너 노라노

"행복하려면 크게 출세할 생각 말고, 웬만큼 살라고. 부러워하지 말고 네 몫만 찾아서 살라고."

"지금 하는 일을 열심히 하고 있으면 반드시 누군가 지켜보고 있다는 거예요.

 아무리 하찮아 보여도 생각지도 못한 어딘가에서 구원의 손길이 오고,

 그 누군가에 의해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가 됐어요."

"적당히 두려워하고 약간 비겁해지세요. " - 동물행동학자 최재천

"저는 리더로서 누구에게나 강압을 한적이 없어요. 깍듯이 존대했죠.

가까이 있되 거리를 지키려고 했어요. 당장 업적이 안 나와도 개인의 행복을 우선시했습니다."

"자연은 남을 해지며 잘 사는 것이 아닌 상태가 되도록 진화했어요. 경쟁관계에 있는 동물을 기껏해야 제로섬게임을 하지만, 곤충과 식물처럼 많은 생물은 서로를 도와 한계를 뛰어 넘어요."

"손해를 보듯 살아야 좋은 인생이예요." - 배우 이순재

"어른으로 행세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염치를 가지고 지킬 걸 지키면 어른으로 대접받는 거죠."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  - 재독화가 노은님

"행복이 뭔가요? 배탈났는데 화장실 들어가면 행복하고, 못들어가면 불행해요. 막상 나오고 나면 아무것도 아니죠."

"똑같은 상태를 재현하는 건 예술이 아니예요.10년 내내 책상다리는 네 개 만들면 목수지만, 어느 순간 세 개를 붙이면 예술이예요. 개성이 생명이예요."

"매일매일 벌어지는 좋은 일도, 안 좋은 일도 수고스럽겠지만 그냥 받아들이세요. 날씨처럼요."

"내가 희생하는 순간, 사람들이 변합니다." - 기업가이자  목회자 하형록

"가진 사람들은 대화하면서 자 자기 위치를 확인할려고 들거든요."

"공부에서 얻은 지식은 사름들과 나눠야죠." - 미술사학자 유홍준

"우리 미학의 핵심은 검이불루, 화이누추라고 했는데 맞는 것 같습니다.

검소하지만 누추하지 않고, 화려하지만 사치스럽지 않다."

"꾸밈이 없으니까 실수를 해도 이해가 되고 용서가 되고 그런거죠."

"일이 안 풀릴 땐 시동을 꺼야 해요." - 시인 이성복

"재미를 추구하다보면 슬럼프가 없어요." - 송승환

"거절할 수 있는 여건이 된다는 건 굉장한 행운이에요."

"인격의 핵심은 성실성이에요." - 철학자 김형석

"내 인격과 직업을 소중히 대해주는 사람덕에 자존감을 잃지 않았습니다."

"높은 산을 넘으니, 내가 산을 넘는게 쉬울 것 같지만, 그렇지 않아요. 고통은 아니지만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지요."

"우리는 그렇게 나이 들지 않습니다." - 노인의학자 윌리엄스

"늙는 것은 추락이나 쇠퇴가 아니라 정점을 향해 더욱 성장해 가는 과정이에요."

"만약 나이 들어서 총기가 떨어졌다면 필시 사고가 편협해졌기 때문입니다. 습관에 매달려 살기 때문이죠."

"불필요한 기억을 줄이세요. 정직하게 행동하면 기억해야 할 것이 훨씬 줄어듭니다. 서로 모순되는 이야기를 짜 맞추려고 애쓸 필요가 없어서죠."